
1. 예기치 못한 죽음, 디지털 계정은 어떻게 되는가우리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며 수많은 계정과 데이터를 남긴다. 이메일, SNS, 클라우드 스토리지, 금융 앱, 암호화폐 지갑 등 개인의 삶과 자산은 온라인에 깊숙이 얽혀 있다. 하지만 자살, 사고사, 실종 등 돌발적 사망은 이러한 디지털 자산을 정리할 기회조차 없이 갑작스레 단절시킨다. 대부분의 개인은 자신의 사망을 전제로 계정 정리 계획을 세우지 않으며, 유언장에도 디지털 자산 항목이 포함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남겨진 유족은 고인의 계정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거나, 알아도 접근 권한이 없어 내용 확인이나 폐쇄조차 하지 못한다. 특히 실종의 경우 법적 사망 선고가 나기 전까지는 계정 소유권이 계속 살아 있어, 플랫폼 측에서도 유족의 요청을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