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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계정도 디지털 유산? 미성년자 계정의 처리 문제

1. 어린이도 ‘디지털 존재’가 된다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다. 부모가 아이의 이름으로 개설한 유튜브 키즈 계정, 넷플릭스 프로필, 게임 계정은 물론, 초등학생 스스로 만든 구글 계정이나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까지… 미성년자의 온라인 활동은 성인 못지않게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온라인 학습과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일상화되며,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클라우드 저장소, 영상 플랫폼, 메시징 앱 등을 사용하게 됐다. 문제는 이들이 아직 법적으로는 ‘행위 능력자’가 아니기에, 계정과 데이터의 법적 소유 및 관리 주체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또한, 아이가 사망하거나 돌연 연락이 두절됐을 때, 이들 계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도 대부분의 플랫폼에 존재하지 않..

디지털 유산 2025.08.11

사후 SNS 추모 페이지, 감정 치유에 어떤 영향을 줄까

1.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애도 방식: 추모 계정의 등장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SNS 상에서 그 사람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는 고인의 계정을 ‘추모 계정(Memorialized Account)’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계정 폐쇄가 아니라, 고인의 생전 활동을 기록한 사진과 글을 보존하면서 유족과 지인이 추모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디지털 기억의 장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유족이 사망 신고서를 제출하면 해당 계정을 추모 모드로 전환하며, 타인의 접근이나 해킹을 방지하는 동시에 고인을 기리는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이러한 기능은 과거 물리적인 추모 공간이 갖던 역할을 온라인이 대신하면서, 현대적인 애도 문..

디지털 유산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