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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음악·영화 구매권, 죽은 후엔 누가 쓸 수 있나?

1. 클라우드 콘텐츠는 진짜 ‘내 것’일까?음악과 영화, 책 등의 콘텐츠를 CD나 DVD로 소장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튠즈(iTunes), 구글 플레이(Google Play), 왓챠, 멜론, 유튜브, 애플TV 등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에서 디지털 형태로 음악이나 영화를 구매하거나 스트리밍한다. ‘구매’ 버튼을 누르고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은 해당 콘텐츠를 ‘소유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이들 플랫폼의 대부분은 사용자가 단순히 **‘비독점적 사용 권한(license)’**을 취득했을 뿐, 소유권을 획득한 것이 아니다. 즉, 사용자는 해당 계정이 살아있는 동안, 그리고 서비스 약관이 유지되는 조건 하에서만 해당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디지털 유산 2025.08.10

메타버스 안의 나, 죽으면 어떻게 될까?

1. 메타버스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메타버스는 단순한 가상현실 공간을 넘어, 현실 세계의 확장판으로 여겨지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이 안에서 우리는 단순히 ‘게임 캐릭터’를 넘어서, 아바타라는 존재를 통해 사회적 활동, 업무, 경제 활동을 한다. 예를 들어 ZEPETO, Roblox, Meta Horizon Worlds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나의 외형, 취향, 행동, 심지어 감정 표현까지 디지털화된다. 현실에서의 나는 생물학적으로 유한한 존재이지만, 메타버스의 나는 플랫폼이 유지되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현실의 내가 사망했을 때, 메타버스 안의 ‘나’는 어떻게 되는가? 아무런 조치 없이 남겨질 수도 있고, 혹은 누군가에 의해 삭제되거나 추모 공간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이는 결국 디지털 정체성과 사..

디지털 유산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