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우리가 남긴 ‘장바구니’의 무게는 생각보다 크다현대인의 삶에서 온라인 쇼핑은 일상이 되었다. 쿠팡, 11번가, G마켓, 네이버 쇼핑, 아마존,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플랫폼에 우리는 수많은 계정을 만들어 물건을 사고, 리뷰를 남기고, 결제 정보를 저장해둔다. 이 계정들에는 단순한 구매 내역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자동 결제되는 구독 서비스, 저장된 신용카드 정보, 적립금과 포인트, 환불 대기 금액, 심지어는 환불받지 못한 반품 이력도 포함된다. 더불어 개인정보, 주소, 수신 내역, 연락처 등의 민감한 정보 역시 계정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생전 본인은 무심코 넘겼을지 몰라도, 사망 이후 이 계정들은 유족에게 법적, 경제적, 정서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단지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