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디지털 자산의 범위와 무게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디지털 자산이란 단순한 온라인 계정이나 저장된 사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는 SNS, 클라우드, 온라인 금융 계좌, 암호화폐 지갑, 디지털 문서, 유튜브 채널, 블로그, 이메일 아카이브 등 수많은 디지털 영역 속에 삶의 흔적과 가치 있는 정보들을 남기고 있다. 이들 자산은 일부는 금전적 가치를 가지며, 나머지는 정서적·사회적 의미를 지닌다. 문제는 이 디지털 자산의 본질이 ‘눈에 보이지 않는 유산’이라는 점이다. 전통적인 유산은 물리적 형태로 존재해 상속과 처리가 비교적 명확했지만, 디지털 자산은 형태가 없고 접근 권한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상속 여부 자체를 고인이 생전에 판단하지 않으면 유족은 손도 못 대고 방치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