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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을 자녀에게 줄 것인가, 파기할 것인가

1. 디지털 자산의 범위와 무게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디지털 자산이란 단순한 온라인 계정이나 저장된 사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는 SNS, 클라우드, 온라인 금융 계좌, 암호화폐 지갑, 디지털 문서, 유튜브 채널, 블로그, 이메일 아카이브 등 수많은 디지털 영역 속에 삶의 흔적과 가치 있는 정보들을 남기고 있다. 이들 자산은 일부는 금전적 가치를 가지며, 나머지는 정서적·사회적 의미를 지닌다. 문제는 이 디지털 자산의 본질이 ‘눈에 보이지 않는 유산’이라는 점이다. 전통적인 유산은 물리적 형태로 존재해 상속과 처리가 비교적 명확했지만, 디지털 자산은 형태가 없고 접근 권한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상속 여부 자체를 고인이 생전에 판단하지 않으면 유족은 손도 못 대고 방치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

디지털 유산 2025.08.07

‘구글 포토’ 속 추억, 가족에게 안전하게 물려주는 법

1. 클라우드 속 기억의 무게, 그저 ‘사진’이 아니다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장의 사진을 찍는다. 여행지의 풍경, 가족의 웃음, 자녀의 성장기, 때론 사소한 일상의 한 조각까지 모두 스마트폰에 저장되고, 대개는 구글 포토(Google Photos)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동 백업된다. 그런데 그 수천, 수만 장의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 파일이 아니다. 그것은 디지털 시대의 ‘기억 저장소’이자, 세대를 넘어 이어질 수 있는 무형의 유산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물려줄 ‘대상’이 아니라, 그저 편리한 저장 공간으로만 인식한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사고나 사망이 발생했을 때, 유족들은 고인의 스마트폰은 물론 계정 접근 권한조차 확보하지 못해 소중한 기억을 영영 잃는 일이 적지 않다. 고인의 사진은 사실상 디..

디지털 유산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