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산

넷플릭스, 왓챠 등 스트리밍 서비스 사망 시 정지 및 해지 방법 총정리

다음세상계정 2025. 8. 2. 10:39

1. 사망 후에도 자동 결제되는 스트리밍 서비스, 왜 문제인가?

디지털 구독 서비스는 사용자가 사망하더라도 ‘자동결제 시스템’에 따라 계속 요금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왓챠,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등 스트리밍 플랫폼은 결제 수단이 연결되어 있는 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사망 사실이 반영되지 않으면 유족이 모르게 수개월 동안 요금을 납부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문제는 고인의 신용카드, 은행계좌가 사망 이후 정지되지 않거나, 가족이 금융 흐름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 더 심각해집니다.

이러한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사용자 사망에 대한 별도 ‘추모 계정’이나 ‘사후 관리자’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정지 또는 해지 조치는 가족이나 법적 대리인이 직접 취해야 합니다. 특히 넷플릭스와 왓챠 같은 플랫폼은 고객센터에서 고인의 이메일 계정 접속 권한이 없는 경우 제한적인 대응만 가능하므로, 생전 계정 공유나 비상접근 권한 설정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유족 입장에서는 고인의 휴대폰, 이메일,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파악하여 ‘활성화된 구독 서비스’부터 선별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넷플릭스, 왓챠 등 스트리밍 서비스 사망 시 정지 및 해지 방법 총정리


2. 넷플릭스: 해지 절차는 간단하지만, 이메일 접속이 관건

넷플릭스는 구독 해지가 쉬운 서비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의 계정을 가족이 직접 해지하려면 몇 가지 선결 조건이 있습니다. 우선 고인의 이메일 주소나 비밀번호에 접근할 수 있다면, 넷플릭스 로그인 후 ‘계정 설정’ → ‘멤버십 해지’로 바로 해지가 가능합니다. 또한 결제 수단이 카드 또는 계좌와 연결되어 있다면 해당 금융기관에서 자동결제 차단 요청도 병행해야 합니다.

만약 이메일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넷플릭스 고객센터를 통해 ‘사망자 계정 해지 요청’을 접수해야 합니다. 이때는 다음 서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사망자 본인의 이름과 계정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
  • 사망 증명서 사본
  • 요청자의 신분증 사본
  • 요청자와 고인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문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 결제 내역 (카드 번호 앞자리 등)

넷플릭스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상 ‘계정 정보를 타인에게 넘겨주는 일’을 하지 않지만, 명확한 서류와 관계 입증이 된 경우 해지 처리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처리 기간은 보통 3~5 영업일 내로 응답이 오며, 계정은 비활성화됩니다. 단, 이미 청구된 금액은 환불되지 않기 때문에 빠른 신고가 중요합니다.


3. 왓챠: 국내 플랫폼은 대응이 빠르지만 제한적이다

왓챠는 한국에서 개발된 스트리밍 서비스로, 국내 고객 대응 체계가 비교적 유연한 편입니다. 고인의 계정을 해지하고자 할 경우, 우선 고인의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면 로그인 후 ‘마이페이지 → 구독 관리 → 구독 해지’ 경로를 통해 간편하게 해지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에 접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왓챠 고객센터(help@watcha.com) 또는 홈페이지 문의를 통해 ‘사망자 계정 해지 요청서’를 이메일로 접수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고인의 이름 및 계정 이메일
  • 사망 진단서 또는 사망 증명서
  • 요청자의 신분증
  •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법적 위임장

왓챠 측은 서류를 확인 후 통상 3일 이내 계정 해지 처리를 진행하며, 사망자의 정보는 일정 기간 후 완전히 삭제됩니다. 다만, 이 역시 사전에 결제된 구독료는 환불되지 않으며, 구독 시작일로부터 다음 결제일 전까지 남은 기간만 유지 후 해지 처리됩니다.

추가로, 결제 수단이 신용카드인 경우에는 카드사에 연락하여 ‘사망자 결제 차단 요청’을 해야 이중 결제 또는 오랜 기간 동안의 과금 문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왓챠는 이러한 점에서 국내법에 근거한 계정 삭제 절차를 잘 마련해두고 있어, 이메일 접근 불가 시에도 대응이 수월한 편입니다.


4. 생전 구독 서비스 정리는 반드시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사후 해지는 대부분 가족의 대응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고인이 생전에 사전 정리를 해두지 않았다면 불필요한 지출과 혼란을 유족이 떠안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권장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밀번호 관리자 앱(1Password, Bitwarden 등)에 계정 정보 저장
  • 구독 서비스 목록 작성 및 공유 (넷플릭스, 왓챠, 유튜브 프리미엄, 디즈니+ 등)
  • 결제 수단 정리: 명의별 신용카드/계좌 파악
  • 디지털 유언장 작성: 계정 폐쇄 지시 포함

특히, **구독 서비스 자동 해지 조건(결제 수단 무효화 등)**을 생전 설정해 두면 유족이 별도로 고객센터에 요청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플랫폼에서는 일정 기간 후 계정을 비활성화합니다. 고인의 사망이 확인된 후, 카드사나 은행에서 결제 중지를 하면 해당 서비스들은 다음 결제일에 자동 정지되며, 별도의 해지 절차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는 비교적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영역이므로, 타인이 직접 계정에 접근하여 해지하는 것은 법적 분쟁 소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망자 본인의 명확한 의지 또는 유언 형태로 남겨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