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산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사망했을 때 대처법 (수익, 계정 이전 등)

다음세상계정 2025. 8. 1. 10:56

1. 유튜브 채널은 단순한 취미가 아닌 자산이다

현대 사회에서 유튜브는 단순한 영상 공유 플랫폼을 넘어, 수익 창출과 브랜드 형성, 정보 전달의 핵심 채널로 자리잡았다. 특히 수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채널은 광고 수익, 슈퍼챗, 협찬, 굿즈 판매 등으로 월 수백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처럼 유튜브 채널은 디지털 자산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운영자의 사망 시에도 일정 기간 광고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튜브(구글)는 채널 운영자의 사망을 전제로 한 명확한 '계정 상속' 시스템을 아직 제공하지 않는다. 채널 소유자는 Google 계정을 기반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때문에, 계정 자체에 접근하지 못할 경우 수익 확인, 콘텐츠 관리, 삭제, 이전이 불가능해진다. 이처럼 중요한 수익 자산이 운영자 사망과 동시에 '잠금 상태'로 전환된다면, 유족은 경제적 손실은 물론 콘텐츠 관리권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사망했을 때 대처법 (수익, 계정 이전 등)


2. 구글의 공식 정책과 유족의 접근 절차

Google은 사망자의 계정에 대해 일정 조건하에 유족의 접근을 허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Google 사망 계정 요청 페이지는 유족이 고인의 구글 계정 삭제, 접근, 데이터 다운로드 등을 요청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이다. 이 절차를 통해 유튜브 채널에 접근하고자 할 경우, 신청자는 고인의 사망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본인 신분증, 계정 소유자의 이메일 주소 등을 제출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법원의 명령서나 공증서류가 요구되기도 한다. 심사 기간은 수 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으며, 반드시 승인된다고 보장되진 않는다. 특히 계정 비밀번호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채널 접근이 거의 불가능하며, Google은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을 경우 유족의 요청을 거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실제로 많은 유튜버 유족들이 고인의 채널에 접근하지 못해 수익 회수나 콘텐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구글 애드센스 수익 지급은 반드시 계좌 정보와 연계된 본인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당 계정을 대신 운영하거나 수익을 인출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3. 유튜브 수익은 자동 소멸되는가? 잔여 수익 처리 문제

많은 유족들이 궁금해하는 핵심 중 하나는 “고인이 사망한 이후 발생한 유튜브 수익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익 자체는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하며 구글 애드센스에 누적되지만, 유족이 해당 계정에 접근하지 못할 경우 이 금액은 출금되지 않고 일정 기간 후 소멸될 수 있다. 구글은 애드센스 정책상 6개월 이상 로그인 기록이 없고, 수익이 일정 금액(보통 $100)에 도달하지 않으면 지급하지 않는다. 이와 동시에 계정 비활성화 또는 삭제 조치가 내려질 수 있어, 사망자의 유튜브 수익은 '고아 수익(Orphan Revenue)'으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계정에 접근이 가능한 경우라면 유족이 애드센스 수익을 출금하거나 채널의 권한을 부여받아 유지 및 운영을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매우 까다로운 절차이며, 국가별 세금 및 상속 법률과도 연계되기 때문에 사전 대비가 없으면 유족이 채널 자산을 온전히 인계받기는 어렵다. 이는 곧 유튜브 채널이 수익성 있는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법적·기술적 장벽 때문에 '상속 불가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


4. 생전 대비가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

가장 확실한 방법은 채널 운영자가 생전에 대비하는 것이다. Google은 ‘사망 시 계정 정리’를 위한 기능으로 **비활성 계정 관리자(Inactive Account Manager)**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은 일정 기간 동안 계정에 로그인하지 않으면 사전에 지정한 신뢰인(예: 가족, 파트너, 법적 대리인)에게 메일이 전송되며, 사전에 설정한 데이터 접근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유튜브 채널, 이메일, 구글 드라이브, 포토, 애드센스 등의 데이터를 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수익이 발생하는 채널이라면 Google 계정의 이중 인증 정보를 신뢰인과 공유하거나, 법률 전문가를 통해 디지털 유산 계획(디지털 유언장)을 수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공동 운영자를 설정하거나, 유튜브 브랜드 계정을 이용해 관리자 권한을 분산해놓는 것도 사망 이후 채널 정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튜브 채널은 단순한 영상 저장소가 아닌, 정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디지털 자산이기 때문에, 이를 생전에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은 유족에게 남길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선물이다.